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진강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교권 확립은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여야 한다

[섬진강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교권 확립은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여야 한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8.02 06: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설명 :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 이미숙 여사님이 인생 도전으로 수놓고 있는 자수 작품 연꽃이다.
사진 설명 :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 이미숙 여사님이 인생 도전으로 수놓고 있는 자수 작품 연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에서 학교 현장 교권 침해 관련하여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학생의 인권도 공허한 얘기”라며, “교권은 학교의 규칙을 제대로 지키게 하는 것이고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다른 학생의 인권도, 학습권도 절대 보장될 수 없다.”하면서, “교육부는 당장 올해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고시를 제정하기를 바란다.”라고 지시하였는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대통령이 지시한 “교권”이 뭐냐는 것이다.

작금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는 교육계의 문제나, 뉴스로 보도된 문맥으로 보거나, 사전에 명시된 교권의 의미를 보면, 교사의 권리를 지칭한 것인데, 만약 사실이라면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으로, 이거야말로 학생들과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망치는 아주 잘못된 정책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을 망친 가장 큰 원인은 즉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반교육적인 문제는, 스승이 아닌 노동자를 자처하는 교사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교사들 스스로 그 어떤 가치보다도 신성하고 중요한 교권을 무기로, 학교와 교단을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치와 이념의 선전장으로 만들어버린 탓이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설명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특정한 정치와 이념에 미친 교사들에게 점령되어, 특정한 정당의 정당인을 양성하고 이념을 교육하는 양성소가 돼버렸다.

이들 교육의 본분을 망각한 교사들이 학교를 특정한 정치와 이념을 교육하고 좀비들을 양성하는 양성소로 만들어버린 결과가,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온갖 부정부패로 썩어빠진 정치판이고, 온 나라를 들쑤시며 시끄럽게 짖어대고 있는 정치판의 개들, 즉 문빠 조빠 명빠 윤빠 등등 대깨문과 조국빠들은 물론 개딸들로 지칭되고 있는 영혼이 없는 빠들이다.

이처럼 학교와 학생들의 인생을 망치고, 국가와 국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고 있는 잘못된 교사들의 교권을, 대통령이 나서서 강력하게 해 준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교는 학생들의 것이다. 학생들이 주인이어야 한다. 당연히 선량한 다수인 전체 학생들이 주인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강력한 교권 확립은, 특정한 정파적 사고와 이념에 미친 교사들이 학생들을 세뇌 좀비로 양성하는 권리가 아닌,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로 바로잡아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게재한 연꽃 사진은 이따금 오가는 내 걸음을 멈추게 하는,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 이미숙 여사님이 인생 도전으로 배우고 있는 자수(刺繡) 작품이다.

틈틈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를 놓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언제쯤 어떤 연꽃을 피워낼지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아름다운 연꽃들을 피워내고 있다.

번거로운 저잣거리 그것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도의 결단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자수를 인생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는 여사님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인생 처음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윤석열이다.

윤석열의 대통령직과 이미숙 여사가 자수를 놓는 일이 어찌 비교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마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일이라는 것이 인생 처음이기는 두 사람 다 마찬가지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교권”은 불분명하지만, 카페 주인 이미숙 여사가 수놓고 있는 연꽃은 누구나 한눈에 보이고 안다는 것이다.

대통령 윤석열의 정치가 실망스럽기만 하다. 국가의 정치와 정책이 수를 놓은 일이 아니고 그럴 수도 없는 일이지만, 정치든 정책이든 국민에게 내놓을 때는 밑그림을 그리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완성하는 저 자수 틀 속의 연꽃처럼 그렇게 철저히 준비하고 분명해야 하는 것인데….

윤석열이 처음하고 있는 대통령직 자체가 정치이고, 정치 또한 처음하고 있는 것이기에, 지난 1년은 처음이니까 하고 묵인하며 넘어간 일들이 많았지만, 문제는 이젠 처음이라는 것으로 대충 넘어갈 국민감정이 없다는 것이다.

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원인인 처가 특혜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쇼핑 건은, 대통령실과 국토부 장관의 불성실과 준비 부족이 만든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며,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 쪽팔리는 일이고 한숨만 나는 일인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안건으로 엄명한 교권 확립의 뉴스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대통령이 언급한 불분명한 교권 확립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육할 권리가 아닌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민의 동의를 구하여,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학교와 교권을, 학교의 주인은 학생으로, 교권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우선임을 분명하게 확립하여 주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의 숙고와 결단을 촉구한다.

문(門)이 없는 문 허허당(虛虛堂)에서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