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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리나라와 접점 많아지고 있는 터키의 섬유 역사 알아보니

[국제] 우리나라와 접점 많아지고 있는 터키의 섬유 역사 알아보니

  • 기자명 김가영
  • 입력 2015.03.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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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김가영기자] 터키 섬유 산업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Ottoman Empire) 시기인 16, 17세기에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당시 섬유 산업은 제국의 중심 산업이었으며, 이 당시 터키 황제인 술탄의 많은 지원을 받았다.

 


제국 내에서 내수 중심으로 돌아가던 터키의 섬유산업은 20세기 들어서 대외적으로도 발달하기 시작했다. 특히,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제국이 패하여 영원히 사라지고, 터키공화국이 들어선 1923년부터 섬유산업의 규모가 크게 확장되었다.

 


1933, 터키의 국책 은행인 슈메르 은행이 설립되자 터키의 섬유산업은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슈메르 은행은 공화국 내의 섬유 산업 발전 및 섬유 공장 건설을 위해 자금을 제공하며 동시에 섬유 업계 종사자들에게 섬유 생산과 투자에 대한 교육을 시켰다. 이를 통해서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던 영세 노동자들이 모여 섬유 생산 업체로 드디어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후, 슈메르 은행은 터키 중부에 위치한 고원 카이세리에 터키 최초의 섬유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1차 세계대전과 독립 전쟁 이후 내수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여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섬유를 값 싸게 판매했다.

 


이처럼 터키 섬유 산업이 발전하게 된 원인은 터키산 목화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면섬유의 기본적인 원재료인 목화가 터키 내에서 현재까지도 다량으로 재배되고 있고 자연스레 이는 섬유 생산 발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터키 목화는 주로 이즈미르, 안탈리아와 아나톨리아 지역 등 터키 전반에 걸쳐 재배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터키의 섬유산업은 본격적으로 해외를 타겟으로 삼는다. 지정학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여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인 터키는 우선 유럽 시장에 집중한다. 20세기 말부터 지속적으로 EU와의 관세동맹, 섬유 및 의류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덧붙여 터키 정부의 수출 장려 정책으로 섬유산업은 멈출 줄 모르고 발전한다. 이같은 정부와 노동자들의 협업에 힘입어 터키의 1990년대 섬유 산업은 총 수출 중 9.3%로 높은 수출률을 보였다.

 

 

당연히 원료를 자급자족 할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기 때문에 터키 섬유 시장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은 계속적으로 높게 점쳐진다. 터키의 목화 생산량은 세계 7위로 연간 30만 톤이 넘는 목화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터키산 목화는 품질도 좋다고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중국, 인도 등 타 목화 수출 국가들에 비해 품질면에서 바이어들의 선호도가 높다.

 


터키는 원단뿐 아니라 봉제품 또한 수출하고 있다. 터키는 이전부터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내세워 SPA, 럭셔리 유럽 브랜드의 주문자제조생산(OEM)을 맡았다. 따라서 이와 같은 풍부한 경험은 곧 숙련된 노하우로 직결된다. 더 나아가 지리학적으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사이에 걸쳐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위치하고 있어 경쟁국가 보다 운송 면에서 유리하다.

 


우리나라 SPA 브랜드 또한 터키의 섬유 산업과 아주 관련이 없지는 않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이 자사 브랜드 탑텐에서 출시한 탑 데님 팬츠는 터키산 프리미엄 원단 사용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청바지 직물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MARASS’, 'BOSSA' 등의 청바지 원단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급스러운 광택감과 편안한 착용감, 청바지 특유의 멋을 느낄 수 있다며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난 226일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이스탄불섬유소재수출협회와 '-터키 섬유 산업 협력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간 섬유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체결된 조약이다. 이번 LOI 체결로 양측은 섬유 산업과 관련해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국제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터키 FTA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구축한다.

 


()터키 섬유 교역은 한·터키 FTA가 발효된 이후 지난해 수출 3400만 달러(10.3%), 수입 7700만 달러(14.2%)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27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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