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캐나다 [미네완카 호수]

2012-12-29     김윤자 기자

로키 미네완카 호수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만년설 빙하에서 차가와진 몸이
사람의 냄새가 배어있는
로키 미네완카 인디언의 호수에서
정적의 돌과 따스한 물결에
체온의 평정을 찾는다.
숲길을 따라 걸어 내려온
초입의 길목부터 얕으막한 둔치가
지금까지 보아온 로키의 호수와는 다르다.
호수 곳곳에 매어있는 배에는
캐나다 국기와 알버타 주기가 휘날리고
로키에서 유일하게 낚시와 유람이 허락된
부드러운 호수
밴프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
인디언이 살던 호수, 그들은
백인에게 넘겨주고 보호구역으로 떠났지만
철학적으로 신성시한다는 인디언 말
미네완카는 물의 정신, 물의 영혼이라는
깊은 뜻을 묵시로 발하고 있다.
낮음에서 높음을 보는 평화의 호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