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의 변신은 무죄...'시내버스 미술관' 213대 뜬다
시내버스 213대 중 ‘101번’ 1대에 작품 20점, 나머지 버스 대당 1점 씩 전시
2012-08-31 황문권 기자
시도시교통본부는 바쁜 일상에 쫓겨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9.2(일)부터 1달 간 우이동과 서대문역을 오가는 101번 버스(동아운수)를 비롯한 시내버스 213대에서 「웃다 展」을 연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시민들께 문화예술 작품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내버스 업체인 동아운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버스 안 미술관’을 기획하여 4월 한 달 동안 회화작품 20점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익살맞게 웃는 얼굴이 보는 이마저 웃어버리게 만드는 이순구 화백의 여러 작품이 걸린다.
이번 「웃다 展」은 버스를 타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지나다니며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내부뿐만 아니라 버스 옆면과 뒷면 등 외부에도 작품을 전시한다.
삭막한 세상에서 눈여겨 두자. 노선은 101, 151, 152, 153, 410, 1165, 1115, 8153, 8111번 등 총 9개다.
시 권오혁 버스관리과장은 “지난 4월 시내버스 최초로 시도된 ‘버스 안 미술관’이 성황리에 끝난데 이어 다른 작품도 전시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두 번째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천진하고 진솔한 웃음이 담긴 작품을 통해 피곤하고 힘든 출퇴근길 미소를 머금는 여유를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