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공황장애 고백에 이상민 "감독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생각 들어"

2018-05-16     손수영 기자
(사진= KBS2 '하룻밤만 재워줘' 방송 캡처)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박항서 축구 감독이 출연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축구팀을 이끈 코치로, 현재 베트남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항서 감독과 이상민 조재윤이 공항에서 조우했다. 이상민 조재윤은 직접 공항까지 마중 나온 박항서 감독에게 감동했다.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이상민은 "물이 있냐. 긴장이 돼서 약을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비타민이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내가 공황장애가 있다. 그래서 약을 먹는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항서 감독은 "나도 있었어"라고 나지막한 소리로 아픈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오래 전 일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상민은 "모두가 오늘의 감독님을 생각할 뿐 오늘까지 걸어온 길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그 무게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조재윤은 "감독님의 지나온 시간과 이상민의 지나온 시간이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맞다"고 응수했고, 박항서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상민과 내가 비슷한 관심을 받았다가 관심에서 벗어났다"며 공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