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을 것”.. 대북문제 국론통일 호소

2018-01-05     최봉호 기자
5일 청와대에서 대한노인회 간부들과 오찬 자리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 간 해빙모드와 관련해 “저는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와 평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문제가 어렵다. 그러나 더욱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이라며 “어른신들께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지지해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남북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돼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었다”며 “이제부터 연락 채널을 복원하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고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4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연합 군사훈련 중단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이것이 잘 될 경우 북미 간 대화여건도 조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일부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과거 햇볕정책을 계승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는 하되 도발은 좌시하지 않는 실용적 방향의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