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국민청원 쇄도…3만명 돌파

2017-11-11     박찬정 기자
이미지 :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가 채 되기 전에 3만명을 넘어서며 참여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11일 법원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해 정치관여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당시 국정책임자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앞서 지난 9일에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김 전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 군무원을 증원할 당시 ‘우리 사람을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것과 사이버사 활동내역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의혹의 눈초리가 날카로와지고 있는 실정이다.

청와대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이명박은 현재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니 말이 됩니까”라며 “반드시 이명박에게 지금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모든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 금지를 해제시켜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청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성장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바레인으로 출국 예정인 상태이며, 출국 전 간단한 입장표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있는 청원 중 20만 명 이상 추천받은 건에 대해 청와대 수석 또는 각 부처 장관 등 책임 관계자가 30일 이내 답변하도록 되어 있어 향후 어떤 답변이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