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이 국립묘지에 독립운동가와 함께 누워 있는 ‘친일파’.. 아직도 63명

2017-10-22     최봉호 기자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인사 중 63명이 서울과 대전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0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한 친일 인사 중 37명이 서울현충원에, 26명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중에는 지난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결정한 친일인사가 총 1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민간기관이지만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국가기관으로 이들의 친일행위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친일행위가 드러난 이들을 현충원 밖으로 이장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들의 이장을 강제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