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무상교복 반대한 시의원 명단 공개.. "공적활동 책임져야"

2017-09-23     강희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쳐 / 실명부분 삭제

이재명 성남시장이 고교 무상교복 지원사업이 시의회에서 4번에 걸쳐 제동이 걸리자 반대한 시의원 명단을 SNS에 전격적으로 공개하며 분노를 표했다.

이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교복 네 번째 부결한 성남시의원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시의원들의 소속정당과 이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 이름이 오른 시의원들의 소속정당은 자유한국당 7명, 바른정당 1명까지 총 8명에 달한다.

앞서 성남시의회는 지난 22일 임시회를 통해 성남시가 제출한 무상교복 추가경정예산안 29억원을 전액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시장은 명단 공개와 함께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장막 뒤에 이름을 숨겼지만 상임위 기록이 있다”면서 “공인의 공적활동은 공개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빛내는 것도, 정부지원 받는 것도 아니고 예산 아끼고 빛 갚아가며 시민복지 늘리자는데 왜 반대 할까요”라며 “더구나 출산장려금 1억원 지원조례를 추진하던 사람들이 교복지원 30만원은 4번씩이나 부결하며 죽어라 반대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 시의원들을 작심 비판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내 한국당 의원들은 저출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 8월 성남시민이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최대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추진했지만 재정부담을 이유로 반대한 성남시청과 민주당의 반대로 격론 끝에 부결된 바 있었다.

서울시정일보 강희성 기자 khs0103084748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