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산책] 정은혜의 '나의 시가 시작되었다’

9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휴맥스 아트룸에서 개최

2017-08-22     손수영

성남 분당 휴맥스 아트룸에서 싸이월드 배경 이미지 디자인 활동을 했던 정은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자신을 탐구하는 여정 속에 있다”는 정은혜 작가의 처음 작업은 고향인 경주를 배경으로 한다.

이 전시는 정은혜 작가가 순수 미술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현재의 작업을 보여준다.

정은혜는 사실 '예술가' 라는 단어가 무척 어울리는 사람이다.

매일 사유하고 표현하는 일로 시간 대부분을 보내며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삶을 향해 조용히 나아간다.

"그림 작업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일입니다. 작품 안에는 평소 생각과 감정을 단순하게 담고자 합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작가로서의 시작을 모색하며 진행한 다양한 실험들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단순함과 고요함이라는 작가의 특징을 공통적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서 정은혜 작가는 관찰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의미를 함축한 ‘시’와 같이 간결하지만 본질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아이들의 초상화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Bird&Fish’ 프로젝트와 자연보다 인간의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을 그림으로 옮긴 인체시리즈까지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고향 경주, 일하며 만났던 아이들의 얼굴, 그리고 사람의 몸에 대한 고찰은 아주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속에 일어났지만 표현 방식에 있어 일관성을 가집니다."

한편 정은혜 작가의 첫 개인전 ‘나의 시가 시작되었다’는 9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휴맥스 아트룸에서 열린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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