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길 안내는 구두박스로!

도로변 구두박스 운영자 111명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변신

2011-03-24     김삼종기자
표지판 도안
전통과 첨단, 과거와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매력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각광 받고 있는 도시, 강남구(구청장 신연희)에 특별한 봉사단이 떴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지역 내 구두박스 운영자들로 구성된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인데 3월 24일 ‘삼성2문화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오는 4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강남구에는 모두 111개의 구두박스가 있는데 테헤란로에 16개소, 도산대로에 12개소 등 지역 내 간선도로변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을뿐더러 구두박스 운영자들이 인근 지리에 밝아 길 안내자로 제격이다.
지금까지 강남구를 찾는 국내외 방문자들은 ‘120 다산콜센터’의 길안내를 주로 이용했는데, 골목까지 상세한 길 안내가 미흡해 불편을 겪던 터라 첫 선을 보이는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이 낯선 방문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착사진
구는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자주 열리는 컨벤션의 메카인 ‘코엑스’와 유행과 패션이 시작되는 압구정동․청담동 ‘명품 패션 거리’ , ‘신사동 가로수길’, 천년 고찰 ‘봉은사’와 조선시대 왕릉인 선․정릉 등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명소를 고루 갖춘 데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 미용성형 전문병원들이 밀집되어 있어 의료관광을 위한 외국인 등 국내외 방문객이 매우 많은 지역으로 이들을 위한 쉽고 편한 길 안내자가 절실했다.
한편 강남구는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 발대식을 앞둔 지난 2월, 길안내 요령 및 친절교육을 마치고 운영방안과 표지판 도안 등에 관해 서울시와 협의한 바 있는데, 서울시로부터 구두박스에 부착할 표지판의 제작비를 받아내고 4월 한 달간의 운영실적을 평가한 후 서울시 모든 자치구로 확대시행 할 계획임을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구두박스 운영자들은 인근 지역의 건물별, 층별 입주현황까지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어 강남구를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친근하고 편한 길 안내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