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터키 [내 생명 같은 아내]

2016-12-07     김윤자

 


 

내 생명 같은 아내

-터키 문학기행

 

김윤자

 

아내가 생명이겠지

수많은 전란으로

민족이 증발되고, 혈족이 깨어졌으니

나라의, 자신의 기둥을 생산하는

모체의 여인인 것을

하야 탐 스켈램, 내 생명 같은 아내

타국의 언어인데

가슴을 울리고, 또 울리고

사랑 하나에 물을 들인 단어는 정녕 아니고

심오한 역사의 눈물이

곱게 물들인 이름

가벼운 저울로 달아서는 안 되는 이름

세상의 남자들에게

함부로 안겨줄 수 없는

적어도 터키에서는 가져갈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