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평양의 여왕놀이를 보면서

2020-06-20     박혜범 논설위원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이래저래 가뜩이나 숨이 막히는 이 여름날
느닷없이 숨 가쁘게 몰아치고 있는
김여정의 실적 쌓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인민들의 존엄한 여왕처럼
그렇게 당찬 모습으로 연기하며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일무이한 남매의 왕국을 두고 말들이 무성한데
정말 김정은은 김여정의 뒤에 숨은 것일까
아니면 김여정이 김정은을 뒤에 숨긴 것일까

숨은 것도 아니고 숨긴 것도 아니라면
그럼 김여정을 내세워
여왕놀이를 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전광석화처럼 인민군을 움직이며 진노하고 있는 김여정을 보고 있노라면
점점 더 궁금증만 더해가는 평양의 여왕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