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킹돔 앙코르 호텔]

2015-05-12     김윤자

 


 

킹돔 앙코르 호텔

-캄보디아 문학기행

 

김윤자

 

정글 속에 묻혀 있던

앙코르 와트가 프랑스 학자에 의해

세상에 출현하면서

캄보디아는 세계인의 걸음을

뜨겁게 수용해야 했고

혹자는 세계 칠대 불가사의라 하기도

혹자는 정밀분석 중이라고 하기도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앙코르 와트 근교의 도시 씨엠립이

수도 프놈펜 다음으로 커졌고, 그 중에서도

외객의 잠자리를 위한 호텔가는

땅을 거꾸로 세울 만큼

눈물로, 정성으로 피워 올린

웅장하고 고혹적인 꽃밭이라는 사실

전기가 생산되지 않는 나라이기에

모든 조명은 꼬마전구인데

불교국가에서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향기를 내뿜어

그 향수, 그 애련한 불빛은

밤의 요정, 별의 요정으로

누구나의 가슴에 사랑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