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구속영장 신청, 성매매 알선과 자금 횡령한 혐의

2019-05-09     김수연 기자
(사진=YTN)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경찰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 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승리와 유인석에 대해 성매매 알선과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5년 12월 유 전 대표와 승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다. 또한 승리는 유 전 대표는 이와 별도로 2018년 일본인 투자자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 여러차례 성 접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실제 성매매가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승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승리의 신병을 확보한 뒤, 승리가 성매매 알선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돈을 지불했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다.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여죄를 캐낼 방침이다.

횡령과 관련해선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몽키 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의 자금 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몽키 뮤지엄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차린 술집이다.

한편 경찰은 성 접대와 횡령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하여 8일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농후하다" 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