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대화내용 공개, 잡음 들끓어

2019-04-17     송채린 기자
황하나 대화내용 공개 (사진=채널A)

황하나 대화내용 일부 공개
황하나 대화내용 공개 마약 사는 정황 포착
황하나 대화내용 공개 오늘 살거면 그냥 1g씩 사자
황하나 대화내용 공개 필로폰 1g이면 20명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황하나 대화내용 공개가 주목받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가 공범과 나눈 대화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A'에서는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가 지난 2015년 부산오빠를 통해 마약을 사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대학생 조씨에게 필로폰을 건넸음에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받은 조 씨와 달리 단 한차례도 소환 조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황하나와 조씨가 나눈 대화 내용에 따르면 황하나는 "오늘 살거면 그냥 1g씩 사자."라고 말했고, 조씨는 "난 좋아"라고 대답했다. 채널A뉴스는 "필로폰 1g이면 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하나는 "부산오빠한테 말하면 바로 받을 수 있음"이라고 말해 그녀가 마약을 구매하고 공급에 관여한 정황을 엿볼 수 있었다. 경찰은 조씨의 휴대전화에서 이 대화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황하나는 SNS 대화방에서 자신의 '뒷배'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블로거가 황하나를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황하나는 이 고소인에게 "뒤를 봐주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 것. 황하나는 "너와 나는 태생부터 다르다" "너는 이제 큰일 났다" 등의 내용 등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에 앞서 황하나는 2015년에도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며 친분을 과시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근 경찰은 "경찰청장 발언은 홧김에 나온 것이다. 사실상 경찰에 아는 사람은 없다"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지난 1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황하나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함께 투약한 연예인으로 전 연인 박유천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은 17일 경찰에 자신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박유천은 조사에 앞서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한 마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