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그는 누구인가?

2019-03-10     김수연 기자
(사진=MBC)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비비안 마이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나는 카메라다’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09년 사진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존 말루프라는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었다고 밝혀진 미국 풍경이었다. 하지만 존은 자신이 찍은 사진이 아니며 작가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존은 벼룩시장에서 옛 거리 풍경이 담긴 필름 상자 하나를 찾았고 필름을 380달러에 샀다. 한화 약 45만 원이었다.

존은 비비안 마이어라는 상자에 적힌 이름으로 사진을 찍은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부고란에서 그의 이름을 보게 됐다.

존 말루프에 따르면 1926년 태생인 비비안 마이어는 프랑스에서 자랐다. 비비안 마이어는 홀로 미국으로 돌아와 25살부터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비비안 마이어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보모와 간병인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비안 마이어는 사진을 계속 찍어왔다. 인물 사진을 주로 찍었던 비비안 마이어였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으며 특히 남성들에게 극도의 경계심을 내비쳤다고 밝혀졌다. 비비안 마이어는 결국 2008년 크리스마스 무렵 사고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비비안 마이어는 사진과 함께 비극적인 인생사가 공개되자 더 크게 인기를 얻었다. 존 말루프는 비비안 마이어를 알리기 위해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 사진 전시회를 열었고, 비비안 마이어는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비비안 마이어는 죽은 후 비로소 영화 '캐롤'의 뮤즈이자, 사진 한 장에 수 억원에 팔리는 사진작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