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 독도…"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 명백"

-일본 교과서 독도 표시 지리 교과서 분석 결과는?
-일본 교과서 독도 자국 영토로 표시 안돼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1890년 초판을 발행하고, 다음해 일본 정부의 검정을 받은 일본 지리교과서 '중등교육 대일본지지'(中等敎育 大日本地誌)를 분석한 결과 독도가 오키나와나 쿠릴열도의 지시마와는 달리 일본이 자국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24일 "일본 내무성 지리국 직원 출신인 하타 세이지로(秦政治郞)가 쓴 '중등교육 대일본지지'를 분석해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독도 고유 영토론을 반박할 논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 교수가 '중등교육 대일본지지'를 주목한 이유는 저자인 하타가 지리국 공무원을지낸 실무자였고, 당시 학교에서 검인정 교과서로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중등교육 대일본지지'의 서문은 전직 지리국장, 중앙기상대장이 썼다.

1890년 초판이 출간되어 이듬해 문부성 검정을 거쳤으며 1896년 개정 15판이 나왔다. 한 교수의 연구 결과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일본 정부가 검정한 교과서로는 가장 최근(1891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교과서 내용과 지도에 표시된 독도 형태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시마네(島根)현이 속한 산인도(山陰道)의 위치와 경역을 살펴 "오키(隱岐)는 북위 35도 58분에서 시작돼 36도 21분에 이른다. 4개 도서와 79개 소도(小島)로 성립된 일국(一國)이다"라고 서술돼 있음을 확인했다.

한철호 교수는 "독도의 위도는 북위 37도 14분이다. 따라서 독도가 오키 영역에 포함되지 않고, 나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밝힌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