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미투 인천, 현재 상황은?

2019-02-11     김수연 기자
스쿨 미투 인천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서울시정일보 김수연기자]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 의혹을 받는 인천의 한 사립여고 교사들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스쿨 미투 폭로가 나온 인천 부평구 A사립여자고등학교의 교사 20명 가량을 이번 주 내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오는 13일까지 스쿨 미투 가해 의혹을 받는 A여고 교사들을 모두 조사한 뒤 수사 의뢰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피해 학생의 처벌 의사도 수사 의뢰 여부에 반영한다.

A여고 스쿨 미투는 지난달 21일 이 학교 한 학생이 페이스북에 "학교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글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직 중인 한 교사는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사실상 교복이 가장 야한 옷이라는 발언을 했다. 또 특정 학생에게 본인의 '여자친구'라고 부르며 편지에 시험 잘 보라는 말과 함께 현금을 넣어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또 다른 교사는 수업 참관을 하고 있는 여성 교생 선생님을 향해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 거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교사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징계 조치 등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사 의뢰 대상은 대략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금주 안으로 경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