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용의자 사망, 갑자기 왜?

2019-02-11     송채린 기자
한국인 용의자 사망 (사진=경찰 로고)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태국에서 일본인 남녀 3명을 감금·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됐던 한국인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됐던 한국인 용의자 황모씨(27)가 경찰서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황씨는 작년 9월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일본인 여성 A씨(24)를 비롯해 그 남동생 B씨(21), B씨의 친구 C씨(21) 등 3명을 방콕의 아파트에 감금해두고 폭행을 가하며 위협해 올 1월까지 이들이 가족들로부터 받은 돈 1000만엔(약 1억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됐다.

이와 관련 TV아사히는 현지 수사 관계자를 인용, "황씨가 체포 다음날 경찰서로 이송된 후 갑자기 쓰려져 이달 3일 숨졌다"면서 "의료진은 '울혈성 심부전'에 따른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유족, 또 현지 경찰과 함께 유치장 CCTV를 확인했으며 숨진 한국인 남성에 대한 가혹 행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황씨의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