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뉴질랜드 [폴리네시안 폴 유황온천]

2013-07-01     김윤자 기자

폴리네시안 폴 유황온천
-뉴질랜드 문학기행

김윤자

노래를 부르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꿰어질까
물속에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면
꽃물결 고운 추억 새겨질까
너와 나 구별 없이
세계인이 하나 되는 온천의 환희
시침은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고
어둠에서 더욱 또렷하게 솟아오르는
저 건너 호숫가 유황증기가
뜨거운 시심으로 가슴 속에 파고든다.
갈매기야 어이하랴
너는 여전히 볼 수 있음에
나무 난간에 앉아 잠을 청하지만
북반구에서 온 나는
이제 곧 떠나야 하는데
어찌하면 나의 기억 상자 속에
천연의 향기, 황홀한 신비를 담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