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사 성폭행, 인면수심 '두 얼굴'

2019-01-10     송채린 기자
(사진=JTBC)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천사의사로 불리는 60대 원장이 입소한 아이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천사의사 A씨는 1992년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근처에 버려진 소외 아동들을 데려와 보호하면서 이 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숙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만들어 종교단체·교도소 등을 돌며 공연을 해왔다. 세간에 알려진 선행과 달리 김씨는 밤이 되면 파렴치한 성폭행을 저질렀다.

한 피해 아동은 JTBC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둘이서 방에 있었을 때 몸을 만졌다"고 고백했다. A씨는 "여기서 계속 생활하고 싶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범행을 은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9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남시 분당구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보호 중인 여성 8명을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김씨의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