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오스트리아 [카를 교회]

2013-05-17     김윤자 기자

카를 교회
-오스트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얼마나 흑사병이 무서웠으면
저토록 아름다운 교회가 탄생되었을까
두 차례에 걸쳐
오스트리아 전역을 휩쓸고 간
검은 병마 페스트
다시는 지구상에 그런 일이 없기를
완전히 소멸되기를
그 감사의 기념물로
아버지 카를에서 아들 카를 보로메우스까지
대를 이어 완성했다 하니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영롱한 빛과
빈의 거리, 그 바로크 걸작품이
백성의 안위를 위해 고뇌하던
깊은 인간애의 푯대로
빈의 하늘에 나부끼며 가슴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