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론조사 대권지지도 1위. 정치·노동·외교 '대권 수업' 집중…'정치인 윤석열' 데뷔 초읽기
[종합] 여론조사 대권지지도 1위. 정치·노동·외교 '대권 수업' 집중…'정치인 윤석열' 데뷔 초읽기
  • 김삼종 기자 <kimsj4499@naver.com>
  • 승인 2021.04.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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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4개월 여 남기고 물러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시정일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가 선명해지고 있다. 철학계와 노동계 석학을 두루 만나 수업을 들었다. 12일에는 그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평전이, 14일에는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 잇달아 출간된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전형적인 '대권 코스'를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받는 유력 인사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에 자서전을 펴내는 것은 통과의례다. 각계 명사를 만나 조언을 듣는 행보도 '대권 수업'에 다름 아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 동안 국내 노동시장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주제로 청년 일자리,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국내 노동시장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보고서 형태로 요약해 건네고, 윤 전 총장이 주로 질문을 하며 조언을 구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됐다.

윤 전 총장은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수사에 대해서는 "현직에 있었다면 수십 명의 검사를 동원해 이미 상당 부분 해결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그의 대권 수업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101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국내 정치에 대한 담론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점에서는 윤 전 총장의 인생사와 가치관을 엮은 책들이 줄줄이 진열되고 있다. 전날(12일) 출간한 책 '구수한 윤석열'은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들이 그의 학창 생활에 대한 기억을 담은 내용이다. 지난 2월에는 윤 전 총장이 청문회에서 검증을 받는 순간을 가정한 '윤석열 국민청문회'가 출판됐다.

14일 발간될 책 '윤석열의 진심'은 충암고 동창 언론인이 지난해 9월 그와 만나 3시간가량 나눈 대화를 남았다. 자유시장경제 등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인식과 생각을 집대성했다. 출판사 '체리M&B'가 펴낸 첫 도서로, 홈페이지 배경이 청와대 푸른 지붕인 점도 의미심장하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를 사실상 본격화했다고 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유력 정치인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등 무게감 있는 행보를 할 때마다 자서전을 펴냈다"며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전형적인 대선 코스"라고 분석했다.

명사를 연이어 만나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윤 전 총장의 정계 데뷔가 다가오면서, 윤 전 총장과의 접점을 모색하는 보수 야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승리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하는 7월 전에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 같은 분도 정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에 윤 전 총장과 제3지대에서 세력을 키우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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