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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오세훈을 선택한 봄날에 부는 바람의 의미

[섬진강칼럼] 오세훈을 선택한 봄날에 부는 바람의 의미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3.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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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시절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 역사상 최초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정을 일신, 국민들의 마음을 신선한 바람으로 흔들었던 40대 오세훈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제2 제3의 수많은 오세훈들과 함께하라는 말이다

사진 설명 : 지난겨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혹한을 견디고 핀 붉은 동백꽃이다.
사진 설명 : 지난겨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혹한을 견디고 핀 붉은 동백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예측했던 그대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보수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이 민심의 선택을 받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표본인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에서 오세훈 후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큰 차이로 안철수를 꺾고 승리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다음 두 가지다.

첫째는 누가 이기든 박빙이 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오세훈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승리한 것은, 야당인 국민의힘 조직이 작동된 것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려는 민심이 이심전심으로 이른바 확실하게 “될 놈”으로 점찍은 오세훈으로 결집하여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결과다.

둘째는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무기력한 최악의 야당을 야당답게 재편하기 위하여, 반드시 척결하고 가야 할 대상인 썩어빠진 정치판의 각설이, 정치판에서 뒹굴다 변이를 일으켜 악성 바이러스가 돼버린 안철수를 퇴출시키는 심판이며, 동시에 썩어빠진 야당의 물갈이 세대교체를 통한 야당다운 야당을 재건하자는 희망이며 작업의 시작이다.

어디까지나 촌부 개인적인 평가이고 판단이지만, 이 봄날에 부는 바람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하면, 특히 안철수와 오세훈 둘 가운데 오세훈을 살려서 사람들 가운데 보란 듯이 다시 세운 의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고 자명한 일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안철수와 후보 단일화가 결론 난 지금부터가 문제다. 서울시장 단일 후보가 된 오세훈은, 이 봄날의 바람이 집권 여당의 후보인 박영선에 맞설 후보로 안철수가 아닌 오세훈을 선택한 이유가 뭔지를 분명히 깨달아서, 본선에서 승리하여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고, 그렇게 할 것으로 믿지만.....

촌부가 오세훈에게 일러주고 싶은 한마디는 4·7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을 이기고, 시정을 단기간에 안정시키며 정치인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안철수와 서울시정을 함께할 것이 아니고, 과거 16대 의원시절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개혁하는 등 “오세훈 법”으로 불리며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했던 개혁과 혁신의 상징이었던 40대 젊은 오세훈으로 돌아가서, 이른바 보수니 중도니 하는 낡아빠진 이념을 버리고, 지금 2021년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로 캠프를 채우고 그들과 서울시정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쓸데없이 안철수와 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좌고우면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며 민심을 잃지 말고, 지금 당장 만 60세 환갑인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이 박영선을 꺾고 승리하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암울했던 시절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 역사상 최초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정을 일신, 국민들의 마음을 신선한 바람으로 흔들었던 40대 오세훈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제2 제3의 수많은 오세훈들과 함께하라는 말이다.

그리하면 집권 여당의 후보인 박영선을 이기고 시장으로 성공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바라는 야권의 물갈이 세대교체를 통한 야당다운 야당이 저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오세훈이 확실하게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정치는 가장 변수가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고, 오세훈 또한 그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라 장담할 일은 아니지만, 정치인 오세훈에게 상기시켜주고 싶은 것은, 국가와 국민이 가장 절박하고 어려운 시기에 벌어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분노하고 있는  민심이 전 서울시장 오세훈을 다시 불러낸 것은, 당면한 현실이 돼버린 문재인의 실정을 심판할 인물이 야당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뒤집어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확인이며, 오세훈에게 서울시정을 안정시켜달라는 희망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며칠 전 글에서 밝혔듯이 서울시장 선거의 결론은 이미 나 있다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다.

그러므로 상대 후보인 박영선 이 뭐라고 하던, 안철수가 뭔 짓을 하든 말든 신경 끄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제야말로 오세훈이 젊은 날의 오세훈으로 돌아가서, 보수니 중도니 하는 낡아빠진 이념을 버리고, 지금 2021년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로 캠프를 채우고 그들과 서울시정을 공유하며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정치로 당당하게 민심에 부응하여 나갈 뿐, 한 눈 팔지도 말고 흔들리지도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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