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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얼레지, 보랏빛 꽃잎의 봄을 품다.

[여행] 얼레지, 보랏빛 꽃잎의 봄을 품다.

  • 기자명 강희정 기자
  • 입력 2021.03.23 10:26
  • 수정 2021.03.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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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 숲 언저리 아직, 잔설이 엄마의 흰머리처럼 듬성이는 이맘 때 한 나절, 오롯이 피어난 얼레지 너!

얼레지, 보랏빛 꽃잎의 봄을 품다. 

<서울시정일보 창원 : 강희정 기자> 색채와 꽃잎을 활짝 열어 젖힌 요염한 자태의 삐침과 토라짐, 갓 시집 가려는 새 색씨의 설레임을 본다. 저산 숲 언저리 아직, 잔설이 엄마의 흰머리처럼 듬성이는 이맘 때 한나절, 오롯이 피어난 얼레지 너!  햇살이 없는 날은 꽃이 닫힌 채로 있다 가 햇살을 받으면 활짝 열리는, 이 때문에 "바람난 여인"이란 꽃말이 있다.

온도가 낮으면 열리지 않는 것은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고 꽃잎을 뒤로 젖히는 이유는 벌레들에게 꿀의 위치를 알려 주기 위한 배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주로 숲 속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얼레지는 잎의 얼룩이 마치 피부에 나는 어루러기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보랏빛 얼레지 군락에 고고한 자태의 흰 얼레지 한송이

봄을 알리는 꽃은 많다. 복수초나 노루귀, 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만큼 화려한 꽃이 있을까?  그러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향기가 없어 벌과 나비가 잘 날아오지는 않는다.

창원시 내서읍 광려산 광산사 절집에서 얼레지를  만났는데, 어제 내린 비로 기온이 내려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몇 송이 꽃잎이 열려 몇 컷의 사진을 건졌다.  거의 꽃잎을 닫고 있어, 햇살 좋은 날 다시 찾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산사을 내려왔다. (3월 21일 오후 3시경 촬영)

 

   (강희정 기자 ka92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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