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의 인천지역 봉송에 독립유공자의 자손으로 군인, 경찰 등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복 근무자들이 봉송주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봉송주자로 나서는 인천지방경찰청 소속의 최재황 경위는 광복군에서 활약한 최장학 선생의 손자이자 임시정부 3대 경무과장으로 알려진 권 준 선생의 외손자이다.
최재황 경위의 배우자인 안수경 씨도 봉송주자로 함께 나선다. 안수경 씨 조부인 안봉생 선생도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유공자로, 독립유공자 후손 부부가 봉송주자로 나서는 셈이다.
최재황 경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경찰관으로서도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도 자부심을 갖고 봉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군 복무 중인 백승환 일병도 인천지역 ‘독립의 횃불’ 봉송주자 중 한 명이다. 백 일병에게도 독립유공자의 피가 흐른다. 백 일병은 여성 독립운동가 황애시덕 지사의 외증손이다.
황 애국지사는 2․8독립선언 및 3․1운동에 참여하고, 김마리아 선생과 함께 여성 독립운동단체인 근화회를 조직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다 1971년, 인천에서 영면했다.
백 일병의 각오도 남다르다. 백 일병은 “현재 인천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데, 외증조할머니가 일생을 마치신 인천지역의 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독립유공자의 자손답게 씩씩하게 군 복무를 이어나가겠다.” 고 말했다.
인천보훈지청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100주년의 의미와 보훈의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분들을 봉송 주자로 선정했다” 며, “국가 유공자 뿐만 아니라 군인·경찰관·소방관 등 제복근무자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독립의 횃불’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인 3월 2일 인천을 찾아와, 14시부터 계양구 황어장터3·1만세운동 기념관에서 아라 뱃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주자봉송과 요트‧ 드론을 활용한 이색봉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