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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방부제 없는 치약에 대한 단상...가루치약과 고체치약

[건강칼럼] 방부제 없는 치약에 대한 단상...가루치약과 고체치약

  • 기자명 김상록 편집국장
  • 입력 2018.12.21 14:11
  • 수정 2018.12.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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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의학박사 김상록. 가루형태의 완전 건조상태로 만들면 방부제 없는 천연재료 치약이 가능

[서울시정일보] 필자는 오늘 동남아 여행에서 우연히 구입한 가루치약과 고체치약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모르지 않는 이상 누구도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은 싫어한다. 그러면 방부제가 들어간 화장품은 어떨까? 그리고 방부제가 들어간 치약은 상관이 없을까? 사실 더 중요한 것도 많은데 그깟 삼키지도 않고 잠간 머금다가 뱉어내는 치약(정확히 말하면 영어로 tooth paste이므로 약은 아니다)이므로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필자의 글은 그저 기우(杞)일 뿐이다.

좌. 인도 쇼핑몰에서 구입한 가루치약. 우. 동남아 여행에서 찾은 반고체 치약
좌. 인도 쇼핑몰에서 구입한 가루치약. 우. 동남아 여행에서 찾은 반고체 치약

요즘의 화공학적 방부제 말고도 고대로부터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그리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천연적인 방부 방법은 존재하였다. 대표적인 것으로 건조법과 염장법이 그것이다. 완전 건조가 아닐지라도 곶감처럼 반건조 상태에서도 충분히 식품을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꿀 같은 고농도의 식품은 쉽게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고 그래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소금에 절이면 쉽게 상하는 식품도 고농도의 식품이 되므로 당연히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다. 강한 삼투압때문에 일부 특수 세균 외에는 대부분 부패균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굳이 치약에 방부제를 사용하는 것일까? 조금 더 고농도로 만들면 아니면 아예 가루형태의 완전 건조상태로 만들면 방부제 없는 천연재료 치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세계는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되고 있고 소비자는 국경을 넘어 경쟁적으로 좋은 제품을 찾고 있다. 대기업만이 독점하는 시장구조는 점차 무너지고 있고 선진국일수록 더 많은 강소기업이 발전하고 있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세계적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대기업 위주의 치약시장을 보면서, 앞으로는 방부제 없고 계면활성제 없는 건강한 치약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기를 치과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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