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카풀(Carpool)'은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차에 동승해 타고 다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카쉐어링(Car-sharing)', '라이드쉐어링(ride-sharing)', '리프트쉐어링(lift-sharing)'이라고 부른다.
카카오는 지난 10일부터 해당 서비스 플랫폼을 시범 운영했다. 카카오 카풀의 '여의도-강남역' 기준 요금은 1만2500원으로, 같은 거리를 가는 택시요금 1만6900원 보다 26% 저렴하다.
카카오는 카풀 요금에서 크루(운전자)가 가져가는 몫이 80%며, 카카오가 세금과 카드 수수료를 모두 내기에 건당 200원 수준의 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을 개인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한편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택시 파업이 이뤄졌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택시 운행률은 전날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택시업계는 "카풀 이용자가 증가하면 승객이 줄어 수입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