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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폭행' 이택근, 무슨 말 했나 보니

'문우람 폭행' 이택근, 무슨 말 했나 보니

  • 기자명 송채린 기자
  • 입력 2018.12.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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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사진=KBS)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38)이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폭행 사건 관련,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상벌위는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넥센 구단에는 선수단 관리 소홀, 해당 사안을 KBO에 보고하지 않은 점을 들어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상벌위는 "이번 사안이 클린베이스볼에 반하는 행위이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이날 구단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우람과 주위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그는 "내가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시 심각한 상황의 폭행은 아니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날 이후 우리 팀에서는 그 어떤 폭행 사건도 없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문우람은 지난 10일 자신의 승부조작 브로커 혐의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팀 선배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배는 이택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명을 마친 이택근은 취재진에 "문우람은 많이 아꼈던 선수이고 여러가지로 많이 챙겼던 선수"라며 "문우람이 어렵게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을 알았고 난 주장이자 최고참이었기 때문에 많이 챙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날 두발 상태나 외모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정리하고 오라고 했는데 그 다음날 그대로 나타났다"며 "그러면 안되는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라고 폭행을 인정했다. 다만 "심하게 폭행을 했다거나 개인 감정이 앞서 때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후 문우람의 아버지에게 사과를 드렸고, 아버지 역시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찾아오신 문우람의 아버지는 자식을 가진 전형적인 아버지의 반응이었다"라며 "사과를 드렸더니 '우리 아들 잘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악수를 하고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 구단은 팀 기강 문제, 선수단 갈등 확대, 해당 선수들이 원만한 합의를 한 점 등을 고려해 폭행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넥센은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구단의 판단이 부적절 했다고 판단, 상벌위원회의 징계처분을 겸허히 수용할 예정이다. 향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면담 등을 실시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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