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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오스트리아 [풍력계 바람개비의 자유]

시로 본 세계, 오스트리아 [풍력계 바람개비의 자유]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5.0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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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계 바람개비의 자유
-오스트리아 문학기행

김윤자

향기로운 바람이 불 때
그곳에는
바람을 담아
자유를 생산하는
풍력계 바람개비가 있었다.
구름이 몰려와도
물안개가 사위를 휘돌아도
결코 흔들릴 것 같지 않은
우람한 기둥과 균형진 날개의 평화
푸른 들녘을 가득 메운
장엄한 행렬, 환상적인 숨결
헝가리에서
국경선을 넘어온 초입의
고속도로변에서
차가 달리는 시간으로 이십 분 동안
흐르는 물줄기처럼 이어지는 저 풍경은
이념의 끈을 놓아버린
무아의 자유, 경계로부터의 자유
오롯한 영역에서
하얗게 나부끼는 영혼의 자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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