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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헝가리 [성 이슈트반 성당]

시로 본 세계, 헝가리 [성 이슈트반 성당]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4.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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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슈트반 성당
-헝가리 문학기행

김윤자

인간 이슈트반을 만난 곳은
겔레르트 언덕이고
정치적 영웅 이슈트반을 만난 곳은
영웅 광장이다.
아들 임레 왕자의 가정교사였던 겔레르트가
죄없이 도나우 강에 던져질 때
이슈트반의 가슴은 온전했겠는가
헝가리 최초의 국왕으로서
유럽 수난의 역사에 짓밟혀 온
상처 난 국토와
백성의 피맺힌 아픔을 아물게 하는 일이
그리 쉬웠겠는가
생시에 짙푸르던 고뇌가
도나우 강변 페스트 지역 번화가
사람과 차가 홍수처럼 밀려드는 데아크 광장에
거대한 돔 지붕과 두개의 첨탑이
하늘로 비상함을 허락받은, 이 성당에서
승화된 축복으로 빛을 발하는데
아직도 잠들지 못한 하얀 영혼이
고단한 발로, 성당 내벽에 기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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