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3-29 23:05 (금)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헝가리 [겔레르트 언덕]

시로 본 세계, 헝가리 [겔레르트 언덕]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4.22 14: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겔레르트 언덕
-헝가리 문학기행

김윤자

이곳에서
이탈리아의 수도사 겔레르트는
산 채로 와인 통에 담겨
저 아래 도나우 강으로 던져졌단 말인가
헝가리 최초의 국왕 이슈트반이
아들 임레 왕자의 교육을 위해
가정교사로 데려온 그가
헝가리에 그리스도교를 전도한 것이
그리도 큰 죄였던가
얕으막한 바위산 중턱에
고요히 일어선 순교자 겔레르트
그의 동상 오른손엔 십자가를
왼손엔 성경책을 들고 슬픔을 다독인다.
결국 겔레르트의 죽음으로
왕자의 교육도 실패했다 하니
그날의 아픈 이야기들이
도나우 강변 소슬한 언덕을 휘감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