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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아 교육용 '차량 갇힘 사고 대응' 국내 최초 체험장... 3년간 자동차 문 개방 구조신고 총 2,192건 발생

서울시, 유아 교육용 '차량 갇힘 사고 대응' 국내 최초 체험장... 3년간 자동차 문 개방 구조신고 총 2,192건 발생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8.1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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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대처능력을 길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

▲ 몸을 이용해 클락션 누르기 모습

 [서울시정일보] 유아기 어린이가 자동차 안에 고립되는 ‘차량 갇힘 사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 추세인 가운데, 서울시가 차량에 갇혔을 때 아이 스스로 생존법을 익히는 체험장을 ‘양천소방서’ 내에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안전벨트, 경적, 핸들이 장착된 모형차량에서 스스로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익히는 체험장이다.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푼 후 운전석으로 이동, 핸들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빵빵’ 경적을 울려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며 대처법 순서를 익힐 수 있도록 ‘엉덩이 빵빵’ 동요도 제작했다. 또 모형차량은 유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방캐릭터로 디자인했다.

 체험은 ‘엉덩이 빵빵’ 동요 따라 부르기, ‘안전띠를 풀어요!’, ‘엉덩이로 깔고 앉아 경적을 눌러요!’, ‘어른이 올 때까지 계속해요!’ 과정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양천소방서 내에 ‘차량갇힘 생존체험장’을 설치, 어린이집, 유치원 등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차량 문 개방 관련 구조신고는 월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아가 차량에 갇혔을 경우 겨울철엔 한랭사고, 여름철엔 온열사고로 생명에 위험이 처해질 수 있는 만큼 유아와 동승한 운전자는 차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에도 아이를 반드시 함께 데리고 내려야 한다.

 최근 3년간 자동차 문 개방 구조신고는 총 2,192건 발생했다. 이중 1,424건은 단순 문 개방, 768건은 차량 내 갇힘 사고 구조요청이다.

 차량 내 갇힘 사고의 경우 2015년 60건, 2016년 83건, 2017년 270건, 2018년 11월 말 기준 355건 발생했다. 이중 유아 등이 차량에 갇힌 사고는 2015년 11건, 2016년 37건, 2017년 60건, 2018년 11월 기준 8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유아기 어린이들이 차량에 갇힌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구조되기 위해서는 평소 대처능력을 길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시 양천소방서 내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차량갇힘 생존체험장’을 통해 아이들이 차량에 갇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유아를 동승한 운전자는 하차 시 반드시 내부를 확인하는 습관으로 차량 내 유아가 갇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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