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4선 나경원 의원이 선출됐다.
나경원 의원은 11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체 103표 중 68표를 받아, 35표를 얻는 데 그친 3선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나 의원은 세 차례 도전 끝에 국내 보수 계열의 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뽑혔다.
이날 나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바른미래당 의원님들 중 몇분 의원님들이 저희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한국)당 입당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보수통합 부분에 있어서 늘 우리 당의 문을 활짝 열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과 당대 당 통합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일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원하시는 의원들과 함께 하는 것은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가 아니라 보수통합 문제에 있어 큰 가치를 같이 하는 분이 있다면 모든 문을 열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우리 당이 정통적인 보수정당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제대로 된 정당으로, 정상적인 모습을 더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다. 사법고시 34회에 합격해 95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처음 임용됐다. 이후 서울행정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2002년 법조계 대선배인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는 현직 여성 판사출신으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이은 두 번째 정계입문이어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