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과거 생활고를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고향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바로 배정남이었다. 고향 부산을 찾아 20년 우정을 간직한 친구를 만난 배정남은 과거 힘들게 돈을 벌었던 사연을 고백해 어머님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배정남은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교 1등으로 취업을 했다. 돈을 벌어야 했다. 시급이 2050원이었고, 철야하면 4100원이었다. 첫 월급이 오십 몇 만원이었는데, 그 때 돈독이 올라서 160만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돈 때문에) 대학에 못가는 거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원서를 다섯 군데 썼다. 대학에 다 떨어졌는데, 앞에 사람이 자퇴했다면서 전화가 왔다"고 했다.
이어 "두 시간 안에 수납을 하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하더라. 어렵게 친인척들한테 연락을 했는데 다 등을 돌렸다. 그런데 네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네 130만 원 뽑아서 바로 뛰어갔다. 그런데 대학교 책값이랑 재료비가 그렇게 많이 드는 줄 몰랐다. 도저히 능력이 안됐는데, 환불을 안 해준다고 해서 한 달은 다녔다. 한 달 지나고 130만원 받아 돌려주지 않았냐. 고마웠다. 그때 등록금"이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배정남을 거의 키워주다시피 한 하숙집 할머니를 찾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24.6%까지 뛰었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는 가수 이선희가 스페셜 MC로 나와 활약했다. 평소 '미우새' 애청자라고 밝힌 이선희는 김건모, 김종국의 히트곡을 즉석에서 불러 어머님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