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코리아는 참석객에게 취임식에 온 소감과 새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들어봤다. 세대와 거주지, 직업 등은 모두 달랐지만, 새정부에 거는 희망의 크기는 한결같았다.
◆ “소통 잘 되는 대통령 되시고, 사교육 좀 없애 주세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장경화 씨 가족에게 2013년 2월 25일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가족이 그토록 바라던 대통령 취임식에 왔기 때문이다.
장 씨는 “큰 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고, 작은 아이가 역사어린이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취임식같은 역사적인 현장에 꼭 가고 싶었다”며 “국민참여 신청에 기대도 안 했는데 며칠전 등기로 초청장이 와 깜짝 놀랐다”고 당시의 흥분된 마음을 전했다.
새정부, 새 대통령에 바라는 점을 묻자 장 씨는 “소통이 잘 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큰 아이인 고재성 군은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만 공부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사교육 근절을 희망했고,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고예진 양은 “아이라고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 “재일동포 사회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재일동포 2세로 도쿄 미나토구에 살고 있는 감월승 할머니(75)는 지난 17대에 이어 두번째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감 할머니는 “민단 초청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자리가 잘 안보이는 곳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을 많이 생각하시니, 국민들에게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재일동포들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재일동포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되고, 국민 대통합 이루어졌으면”
취임식 전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희망꽂이에 넣을 메모지에 무언가 열심히 적고 있는 중년의 남성분이 보였다. 국회사무처 홍보담당관실에서 일하고 있는 김수태 씨였다.
김 씨는 “취임식 구경은 처음”이라면서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글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고, 국민 대통합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희망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전한 뒤 정성껏 적은 메모지를 희망꽂이통에 쏙 넣었다.
◆“남북 통일 꼭 됐으면…경찰관도 많이 뽑아주세요!”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명장 할아버지(76)와 최윤근군(19)의 취임식 참석은 서로가 있기에 가능했다. 할아버지는 취임식 참석을 제안하고, 손자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인터넷 신청을 했다. 최군은 “할아버지께서 취임식에 꼭 오시고 싶어했는데 당첨이 된 순간 너무 기뻤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명장 할아버지는 “지금껏 잘 해온 것처럼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가시실 바란다”며 “경제 발전으로 나라가 부강해져 남북 통일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통일에 대한 소망을 나타냈다. 최 군은 “앞으로 경찰관이 되는게 꿈”이라며 “대통령께서 경찰관을 많이 뽑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스펙보다는 능력 위주 사회로…취업난 해결해주었으면”
문화부 해외문화홍보원의 통역 아르바이트생인 김남윤 씨(건국대 영문과 4년)는 취임식 내내 분주한 모습이었다. 영어로, 중국어로 외신기자 통역을 하랴, 취재 편의도 도우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취임행사를 틈틈히 살피는 등 관심을 보였다.
김 씨는 “수많은 국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임식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에 많은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대학생의 한 사람으로써 무엇보다 취업란을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청년세대들의 희망을 대변했다.
이어 “취임사 중 ‘스펙보다는 능력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야 한다’는 말에 특히 공감이 갔다”며 “꼭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사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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