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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참전용사, 60년前의 인연 “화상소녀”를 찾았다

美 참전용사, 60년前의 인연 “화상소녀”를 찾았다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3.02.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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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캐드월러더씨, 보훈처 도움으로 60년 만에 화상소녀(김연순씨,72세)찾아 올 3월 서울에서 상봉 예정

[좌] <53년 당시,12세 전후 김연순씨 모습>[우]<2013년 현재 모습>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지난 1.29일부터 전개한 “화상소녀 찾기 캠페인”이 결실을 맺어 미군 6․25참전용사 ‘리차드 캐드월러더’씨가 60년 동안 그리워하던 ‘화상 소녀’의 주인공 ‘김연순(72세,경기 화성시)’씨를 찾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중이던 1953년 수원 근방 미 공군부대에 근무했던 미군 참전용사 ‘리차드 캐드월러더’(Richard Cadwallader, 82세, ‘53.5월-’54.5월까지 수원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통신병 근무)씨가 6․25전쟁 중 본인의 도움으로 미군부대에서 화상치료를 받게 한 한국소녀를 찾아달라는 공식요청을 받고 국내 언론에 이 사연을 소개하고 제보 접수창구를 설치하는 등 ‘화상소녀 찾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했었다.

이 공식 캠페인 이후, 보훈처는 당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인근에 살았던 주민의 최초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 방문조사 및 면담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리차드 캐드월러드氏의 3차례 추가 질문 확인 작업 등을 거쳐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운평리에 거주하는 김연순氏가 ‘화상소녀’임을 최종 확인 했다.
이 확인 과정에서 당시 리차드 캐드월러드氏와 ‘화상소녀’ 모녀의 통역관 역할을 했던 백완기(74세, 당시 ‘에이스(Ace)’라는 별명)씨가 추가 제보를 하였고 김연순씨가 리처드씨가 찾고자 했던 ‘화상 소녀’ 임을 입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현재도 매향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화상소녀’ 당사자인 김연순씨는 “리차드 선생님은 내가 치료중인 병원에 매주 과자를 갖고 찾아오셨고, 나는 리차드 선생님이 오시는 날 만을 기다리며, 당시 리차드 선생님을 ‘미국 아버지’라고 불렀었다” 라고 당시의 고마움을 기억했다.
“특히, 우리 가족은 입원비, 치료비 등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고, 리차드 선생님이 모든 편의를 제공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백완기씨는 김연순씨의 어머니가 리차드 캐드월러드씨에게 감사의 표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는데, “당시 김연순씨의 어머니는 리차드 캐드월러드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큰 암탉을 미군부대로 가지고 왔었으나, 미군은 살아있는 닭은 먹지 않는다고 통역을 했으며 감사의 표시만 받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는 리차드 캐드월라드씨는 “나 자신이 60년 동안 그리워하고 찾고자 했던 이 소녀를 한국정부가 이렇게 빨리 찾아준 것에 대해 무척 놀라웠고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화상소녀 뿐만 아니라 당시 나의 통역을 맡았던 에이스까지 찾게 해준 국가보훈처 담당자들의 노력에 무척 감동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향후, 국가보훈처는『UN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금년 3월 중 ‘리차드 캐드월러더’부부와 ‘리차드 캐드월러더’씨를 도와 금번 캠페인이 성사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준 ‘Ms. Susan Kee’(한국계, 현지 연락 등)를 초청하여 ‘화상 소녀’ ‘김연순’씨와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백완기’씨와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이번 <화상소녀 찾기 캠페인>을 계기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21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60년前 한국과의 인연찾기’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21개 참전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가 참전용사들의 사연을 3월말까지 접수하고 국내에서는, 6․25전쟁당시 UN참전용사 및 국군을 통해 도움을 받아 찾고 싶은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인연을 국가보훈처 통합콜센터(1577-0606) 및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중이며 국내외 접수 상황을 정리하여 온/오프라인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 행정안전부․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소중한 인연을 찾고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 또는 7월 정전60주년 기념일 이전에 대규모 상봉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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