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 공원]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 공원]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30 18: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밴쿠버 스탠리 공원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어느 한곳 곱지 않은 길이 없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노스밴쿠버 풍요로운 언덕과 마주선
사자다리 표상 난간에 기대어
바다와 숲, 도시의 행복한 밀어를 듣는다.
태평양과 접하고 있는 팔십 킬로미터
원시림 산책로에는
중국 궁궐 목재로 쓰이던 천년 향나무와
벼락으로 큰 밑동만 멀거니 선
천오백 년 노목이 한식구로 살고 있다.
밴쿠버 서쪽 뭉툭한 반도에
서울의 어느 동 하나 몸체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세 번째 큰 도심 공원
인디언이 살던 수백 년 보금자리
군사 밀림지역으로 허리를 동여매다가
캐나다 주지사 스탠리 경의 이름으로
시민에게 돌아온 천혜의 공원
끝없이 이어지는 숲길에서
평화의 깃으로 빛나는 야생오리가
사람처럼, 자동차처럼 길을 건넌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