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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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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차이나타운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밴쿠버 도심 한 블록
이방인의 커다란 비둘기 둥지
아성의 평화를 꽃 피우려
자체 경찰과 은행을 운영하며
스탠리 공원으로 이어지는 고급주택을
거의 소유하고 있다니
집념으로 이룬 견고한 성역이다.
우람한 간판과 원색 조명등
그들 고유의 문화로 단단하게 익어
안정된 빛, 본토의 회상을 잠재운다.
로키 국도공사와 석탄 채굴현장에
겁 많은 백인들 외면할 때
대륙의 용기를 쥐고 온 중국인 노무자들
예리한 철심으로 
캐나다의 숨은 기둥 되었음에
허락된 타운, 붉은 땀으로 살아온
선조의 후세가 삼대가업을 이어 열매 맺고
홍콩 반환으로 건너온 이민까지
밴쿠버 인구의 십 퍼센트
캐나다에서 중국의 강인한 향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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