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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밴쿠버 인디언 토템폴]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밴쿠버 인디언 토템폴]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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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인디언 토템폴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그랬겠지
수 백년 살아온 보금자리를
백인에게 내어주기가 쉬웠겠는가

문자도 없이 전설처럼 살던
원주민 이백 개 민족이 흩어질 때
밴쿠버에 살던 사십 개 민족이
족장과 그 가족, 주술사의 상징물로
여덟 개 장승이나마 세워
빈 둥지 채워놓고 떠난 자리

힘에 밀리고
문명의 횃불 앞에 무릎 꿇었을지라도
귀엽고 익살스런 영혼이
크고 작은 토템폴에 매달려
원색의 강인함으로 호흡을 잇는다.

밴쿠버 미항이 바라다 보이는
스탠리 공원 바닷가에서
인디언의 족적을 지켜주는 명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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