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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내일 개막. 8일간의 열전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내일 개막. 8일간의 열전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3.01.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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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10개국 3,165명 선수단이 참가하는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축제

엠블럼//열정과 환희의 큰 걸음이라는 콘셉트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달려가는 모습을 상징.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올림픽,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이하 스페셜올림픽)’가 1월 29일 6시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개최된다.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에는 전 세계 110개국의 11,000여 명이 참여하며, 이들은 8일간 행복한 어울림 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 첫 출전에서 개최까지]

스페셜올림픽은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누이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3년 지적발달장애인 일일캠프를 개최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1968년 시카고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스페셜올림픽은 일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개최(동·하계 구분)되며, 참가선수 규모는 비장애인 동계올림픽과 유사하다. 8세 이상의 지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 올림픽이나 패럴림픽과 같은 엘리트 스포츠와는 달리 선발·참가에도 엄격한 자격요건이 없다.

이번 2013 평창 대회는 열 번째 개최되는 동계 대회인데, 한국은 동계 대회 개최국으로는,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가 된다. 제대로 된 유니폼도 없이 1979년 뉴욕 대회에 4명의 선수단으로 처음 출전했던 우리나라가, 34년이 지난 지금 스페셜올림픽의 개최국이 된 것은, 그간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동계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수의 국가가 참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1세 김대현 선수(스노보드, 태백미래학교)부터 51세 김재영 선수(플로어하키,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까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선수(179명)가 참여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우리나라가 경쟁스포츠에 강한 스포츠 강국에서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부와 기업 모두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스포츠를 통해 사회통합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제시함으로써,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유산(legacy)’을 남기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셜올림픽, 네 가지 특별한 점]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이 진정한 주인공이 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서, 크게 네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 스페셜올림픽은 ‘스포츠 올림픽’으로서, 순위를 초월한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체험하고 지적장애인들의 사회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대회이다. 전체 110개국의 3,165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데, 대회 공식 종목인 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스노보드·스노슈잉·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플로어하키의 7개 종목 중, 스노슈잉과 플로어하키는 스페셜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이다. 다른 올림픽과는 달리, 1·2·3위 외에도 출전한 모든 선수들에게 순위와 무관하게 리본을 수여함으로써, 경쟁보다는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이기도 하다. 또한, 경기종목 외에 선수 건강검진 프로그램(6개 과목), 출전 자격이 없는 8세 미만의 어린이 장애인 대상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적장애인의 체력 증진 기회도 마련하였다.

둘째, 스페셜올림픽은 ‘문화 올림픽’으로,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대회 기간 중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발레, 오페라,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여기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단이 한 무대에 오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어울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페셜올림픽의 입장권인 ‘스페셜패스’에 포함된 쿠폰을 이용할 경우, 평창과 강릉 인근의 관광지를 저렴한 가격(1만원 티켓으로 15만원 할인 효과)에 즐김으로써 선수 응원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기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선수단을 위해서는 템플·처치스테이, 코레일 전국순회열차 ‘해랑’ 등 3박 4일의 한국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호스트타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셋째, 스페셜올림픽은 ‘스토리 올림픽’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정부와 기업, 나아가 세계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의 가장 특별한 점 중 하나가 장애인이 선수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로, 홍보대사로, 관람객으로, 공연자로 다양하게 활약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는 110여 명의 지적장애인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고, 10여 명의 지적장애인 선수가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한다. 또한 지적장애인이 문화공연과 개폐막식 무대에 직접 오른다. 비장애인 역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다. 그간 ‘스페셜 해피매칭’과 ‘스페셜 스카프’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었고, 코레일(스페셜패스 4만 매 판매, 전국 철도역 홍보마케팅, 스페셜올림픽 연계 관광열차 운영 등), 신한카드(스페셜스카프 후원) 등 다양한 기업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였다. 비장애인들은 대회기간 중, 자원봉사자(전체 운영 인력의 50% 이상)로도 활약한다.

넷째, 스페셜올림픽은 ‘배려 올림픽’으로서, 시설, 운영 등 대회 전반의 세밀한 부분까지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대회로 준비했다.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실종에 대비하여 ‘안심서비스 장치’를 마련했고, 겨울 산간 지역의 폭설에 대비한 기상예보 및 신속 대응 체계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준비했다. 또한 지적장애 선수들의 출입국 시 지문 및 얼굴정보 제공을 생략하고 전용 입출국 심사대를 마련하는 등 지적장애인의 특성을 배려한 편의를 제공한다.

[1월 29일, 용평돔을 울리는 ‘드림 코러스(Dream Chorus)’]

1월 29일 6시부터 평창 용평돔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으로, 8일간의 스페셜올림픽 여정이 시작된다. 개막식에서는 ‘드림 코러스(Dream Chorus, 대합창, 어울림)’를 주제로,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내는 과정을 형상화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1월 23일, 서울을 출발하여 106명의 주자(경찰과 선수)가 두 개 루트를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봉송한 성화가 점화된다.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은 지적장애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애를 갖고 태어난 ‘기적의 청년’ 박모세 군(21, 경기 광주 삼육재활학교)의 애국가 선창을 비롯하여, 지적장애인 선수 출신으로서, 리더십 교육을 이수한 ‘글로벌 메신저’의 대회 진행 지원, 지적장애인선수의 ‘SOI기’ 게양, 지적장애인 성화봉송 주자의 성화 점화, 지적장애인합창단의 주제 공연 등 지적장애인들은 다양한 역할을 하며, 무대에 등장한다.

또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 되는 스페셜올림픽 정신을 이어 받아, 김연아 선수와 아웅산 수치 여사가 ‘글로벌메신저’와 함께 ‘나의 꿈’을 연설하고, 가수 이적과 이병우 감독이 지적장애인합창단과 대회 주제곡을 함께 부름으로써 스페셜올림픽만의 특별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1월 30일, 글로벌 개발 서밋,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2013 평창 대회에는 역대 대회에 없었던 프로그램이 준비되는데, 1월 3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평창홀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개발 서밋’이 그것이다. 이번 ‘글로벌 개발 서밋’에는 지적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와 자립 증진을 논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와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셰리 블레어 전 영국총리 부인 등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다.

‘글로벌 개발 서밋’은 스포츠를 통해 지적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스페셜올림픽의 정신과, 장애인이 일반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천명한 1971년 UN지적장애인인권권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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