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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

시로 본 세계, 캐나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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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공원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밴쿠버 도심 아담한 언덕
산처럼 도타운 금잔디 동산에
하얀 망사실 꽃줄기가
경이로운 빛으로
아련한 회억의 영국 안개를 내품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캐나다 방문은
돌가루만 휘날리던 황량한 채석장을
생명의 궁전으로 환생시키고
인공으로 가꾼 나무와 꽃물결
꿈길에서 조우하는 별빛 사랑이다.
상처로 움푹 패인 분지
너그러운 폭포가 선녀의 춤사위로 내려와
청옥으로 살찌는 연못이 되고
앙상한 뼈로 거칠게 솟은 잔등
밴쿠버 다운타운의 향기를
한눈에 담는 큰 눈, 고운 전망대다.
열려 있는 자유의 쉼터
다양한 인종의 야외 결혼식도 허락하고
거위 오리 다람쥐 스컹크가
사람처럼 걸음하며 행복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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