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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빅토리아 통나무 가로등]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빅토리아 통나무 가로등]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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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통나무 가로등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밴쿠버 다운타운 그림 같은 집들이
겉과 속 모두 나무라 하여도
지붕에 올라앉은 떡조각 모양 기왓장이
나무판이라 하여도
바람처럼 지나가는 말로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빅토리아 섬으로 가는 밴쿠버 들녘에서
기둥에서 지붕까지 나무로 세워
집 짓는 장면을 보며
바람처럼 지나가는 말을 반쯤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빅토리아 섬 여행을 마치고
밴쿠버로 다시 돌아오는 빅토리아 들녘에서
줄지어 선 통나무 가로등을 본 후에야
눈과 가슴에 온전히
캐나다의 투명한 나무를 담았습니다.
그 곁에 서 있는
캐나다 연방 국회의원 선거 팻말
이곳은 유세 없이 침묵의 언어로 홍보한다는데
통나무 가로등 닮은 진실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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