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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의학 김상록박사...치아를 망가뜨리는 식편압입 (이쑤시개)

[건강칼럼] 치의학 김상록박사...치아를 망가뜨리는 식편압입 (이쑤시개)

  • 기자명 김상록 기자
  • 입력 2018.11.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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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를 더 벌리거나 잇몸속으로 더 밀어넣어서 상황이 나빠져.

 

치의학 박사 김상록. 본지 편집국장
치의학 박사 김상록. 본지 편집국장

치아는 매우 예민한 신체 기관이기 때문에 머리카락 하나만 이 사이에 끼어도 금방 알아차리고, 그 불편함 때문에 어떻게든 빼낼려고 한다. 치아가 그토록 예민한 기관으로 조물주가 설계한 이유는 그만큼 생명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별로 씹지 않아도 되는 부드러운 가공식품들이 많기때문에 혹 치아가 없어도 불편할 뿐  살 수는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자연식에 의존했기 때문에 치아는 절대적으로 장수에 중요했었다. 오죽했으면 오복 중에 치아복을 으뜸으로 했을까? 

  예나 지금이나 충치와 잇몸병은 치아를 빼는 주된 원인이다. 그리고 그 주범은 충치와 풍치가 상위권을 다툰다.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식편압입 현상은 충치와 잇몸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에 비해 유독 인간은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식생활의 변화에 따른 진화과정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사람의 치아는 구조나 형태상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중간정도이다. 육식동물의 특징인 뽀족한 송곳니가 어느 정도 발달된 반면 초식동물의 특징인 맷돌과 같은 어금니도 잘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다양한 씹는 동작을 하게 되고 이런 동작들 사이에 조화가 깨지게 되면 잠깐 벌어진 치아 틈에 음식물이 끼게 되고 잘 빠지지 않게 된다.

 다행히 치아가 가지런하고 위아래 치아간의 맞물림(교합)이 좋은 경우는 이러한 교합간섭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덧니가 있거나 교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끼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교합적인 원인 외에도 잇몸병이 심해서 이가 서로 흔들리는 경우에도 끼임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잇몸병 때문에 끼인 음식물의 세균의 좋은 먹이감이 되기 때문에 세균성 잇몸병이 더 악화되거나 심하게는 이사이 충치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부터 이에 뭔가가 끼어서 잘 빠지지 않으면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옳을까? 운이 좋은 경우에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부분 제대로 빠지지도 않을 뿐더러 이 사이를 더 벌리거나 잇몸속으로 더 밀어넣어서 상황이 나빠진다. 

  치솔과 치실 또는 치간치솔을 활용해보자. 치과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하 수가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리고 일회용이 아니므로 환경에도 좋다. 하지만 그 방법은 인터넷 동영상(유튜브 추천)을 보면서 숙달되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잇몸이 나빠져서 이 사이가 헐거워서 음식물이 끼는 경우는 찌꺼기를 바로바로 제거해주면서 관리만해도 다시 잇몸이 튼튼해지면서 이사이가 빡빡해지고 결국 식편압입에서 해방될 수도 있다. 얼마나 좋은 자연치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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