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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데드라인]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데드라인]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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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 데드라인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데드라인. 죽음의 선이다.
연평균 영하 3도 이하 고지
식물이 살 수 없는 식물성장 한계선이다.
만년설 빙하의 물은
죽음의 선을 그어놓고 함께 운다.
어이 하겠는가
설산 봉우리가 찬바람인 것을
저 높고 차가운 눈바람 속에서 살겠는가
몇 천 미터씩 솟아오른 로키산 고봉
어느 선상부터는 민둥산으로
석회암 암벽과 눈이 산다.
사람의 머리를 옆선 따라 깎아놓은 듯
산의 이마에 테를 두르고 그어져 있다.
죽음의 지대가 저리도 선명할까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저곳에는
영원한 시간이 지나도
얼음과 바위만이 숨쉬고 있을까
생명의 초록 공간과
죽음의 회색 지대가 공존하는
로키산 설봉 데드라인, 고요한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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