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3-28 20:01 (목)

본문영역

전세계 휩쓴‘중국계 스파이칩’ 의혹에…보안 우려 일파만파

전세계 휩쓴‘중국계 스파이칩’ 의혹에…보안 우려 일파만파

  • 기자명 고정화 기자
  • 입력 2018.10.16 16:19
  • 수정 2018.10.16 17:4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파이 칩 /사진 =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홈페이지 캡쳐

[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중국 스파이칩’ 논란을 일으킨 미국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의 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에서도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산하 11개 기관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서버·메인보드 제품을 731대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광주과학기술원, KAIST,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뇌연구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과기부 산하 30개 기관의 서버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신 의원 측은 “731대는 자료를 보낸 기관만 파악한 수”라며 “전체 대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별 도입 현황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는 대만계 미국인 찰스 량이 세운 서버 업체로 주로 중국 내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이 업체가 생산해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한 서버에서 몰래 중국으로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하청업체 조립 과정에서 중국 정보당국이 스파이칩을 심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IT업계는 진위 여부와 함께 해당 언론사가 오보를 냈다고 주장했다.

해외 기업들이 반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통신사, 금융사, 방송사, 공공기관을 비롯한 대기업도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다수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대부분 연구개발(R&D)용으로 사용해 보안 문제는 없지만 면밀하게 더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회사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도입 대수나 사용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KAIST 관계자는 “반품 또는 환불 절차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고 해명한 바 있으며, 또 다른 연구기관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기술적으로 해킹이 가능한지 불확실해 관망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