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 아사바스카 빙하]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 아사바스카 빙하]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05 15: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키 아사바스카 빙하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얼음의 단단함보다
시간의 단단함이 각인된 제 3지대
사념의 마른 고뇌가 억겁을 다스리면
저리도 순수할까
다 버리고
하얗게 드러누운 빙원에서
여름의 더운 발로도
사람들은 파르르 떤다.
눈과 햇살을 먹고 자란
하얀 생명, 하얀 바다
콜롬비아 대빙원 아사바스카 빙하는
삼백 미터 깊이에, 부산시 크기라는데
밟고 선 이곳은
로키산 사이, 별 하나 지나가는
빙원의 끝자락 시린 마디
태고의 현으로 울리는 장엄한 고요
두터운 얼음벽에 역사를 쌓고
로키산맥을 넘어온 대륙의 열기가
옆구리 붉은 생채기를 만들어도
고독한 인내로 지구의 땅을 붙들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