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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 산맥]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 산맥]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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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산맥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태고의 능선
하루 종일 가도 장엄한 산은
캐나다와 미국 서부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7800Km 고속도로가
로키 가슴을 열어 방문객을 이끌고
도로까지 마중 나온 엘크 사슴과
로키산 곤도라 밑 숲에서 환영하는 곰을 보았다.
햇살이 내리다가 비가 오고
팔 개월은 겨울, 시월이면 눈이 쌓여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데드 라인
머리를 깎은 듯 구분이 뚜렷한 봉우리에는
회색 바위와 눈만 살고 있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식물성장 한계선
나무는 죽음의 선 앞에 멈추어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산불은 식물순환으로 이어지고
초지에서 여러 군의 식물로 수종이 바뀌다가
순환이 끝나는 날 지구는 멸망한다는데
오래도록 식물순환이 이어져
지구의 생명이 저 로키 산맥처럼 장구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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