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19 18:07 (금)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기차]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기차]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03 18: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키산 기차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장엄한 로키 산맥에서 살다가
산맥처럼 길어진 기차
진종일 달려도 지치지 않는 저 힘
중국인에 의해 놓여진
철로 위에서
캐나다의 혼을 사른다.
석탄을 싣고, 사람을 싣고
구비 구비 로키의 계곡을 돌아
초원을 지나 우거진 침엽수림 속으로
넘나드는데
머리가 보이다가, 허리가 보이고
산모롱이 돌아가 다시 만나도
머리가 보이다가, 허리가 보이고
머리와 다리까지 한눈에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
팔십 칸에서 이백 칸이 넘는
로키산 기차
기차가 길다는 말을 배우고 간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